◀앵커▶
대구는 열흘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31일 한낮 최고 기온은 35.9도를 기록했는데 기상관측 차량과 함께 다녀봤더니 도심은 훨씬 더 뜨거웠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뙤약볕에 달궈진 아스팔트에서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노면 온도는 43도, 계속 올라갑니다.
그 위를 걷는 시민들은 양산에 손 선풍기까지 들었지만 숨이 턱턱 막힙니다.
◀임수민 대구 달서구 용산동▶
"양산을 써도 밑에 반사돼서 열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너무 더운 것 같아요. 대프리카라는 말보다 진짜 불가마?"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여 그늘 한 점 없는 대구 도심 한복판, 교차로로 왔습니다.
느껴지는 기온도 노면 온도는 훨씬 올라갑니다.
기상 차량에 관측된 기온, 38도에 육박합니다.
같은 도심이지만 나무가 많은 공원 옆보다 2도 이상 높고, 기상청이 발표하는 대구의 공식 낮 최고 기온 35.9도를 넘어섰습니다.
노면 온도를 측정해보니, 59도까지 올라갑니다.
달아오른 빌딩과 차량에서 내뿜는 인공 열기까지 더해진 탓입니다.
◀김윤철 대구지방기상청 관측과 주무관▶
"(도심에서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열을 받는 부분은 땅이고요. 그래서 노면 온도가 오히려 우리가 더 체감할 수 있는 정보가 되겠고···"
2025년 대구의 폭염일 수는 벌써 26일, 기상 관측 이래 3번째로 더웠던 2024년 같은 기간 19일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다음 주 초까지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계속 유입되며 폭염이 이어집니다.
다음 주 중반부터는 흐린 날이 예보됐지만높은 습도 탓에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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