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양향자 전 국회의원이 대구를 찾았습니다.
양 전 의원은 7월 30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정부의 실패를 대구·경북(TK)의 잘못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라며 "그 실정에 가장 실망하고 상처받은 곳이 바로 TK"라면서 대구 방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TK는 박정희 대통령, 이병철 회장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 기적을 일구고 산업화를 완성했다. 상고를 나온 18살 양향자를 세계적 반도체 엔지니어로, 국회의원으로 이끈 것도 삼성의 TK 선배들"이라며 대구·경북과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까 저랑 같이 말씀 나눴던 대구시 부의장도 더 이상 저는 가망이 없다고 하신다"라며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울컥하면서, "경선에만 통과하게 해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당대표 선거가 '찬탄 대 반탄'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반탄하시는 분 중 한 분, 찬탄하시는 분 중 한 분, 그분이 (당대표) 되면 '분당하라. 몰아내라'라고 할 것이 분명하다"라고도 했습니다.
양 전 의원은 "내가 민주당의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한국의 희망'을 창당해서 국민의힘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많이 파악했다"라며 "당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보수 정당 국민의힘에 녹여대면 바로 실행만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당대표 후보들이 주장하는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이름을 거론하며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갈등의 요소만 더 키운다"라며 "당대표가 되면 백서를 빠르게 편찬하고, 공과를 따져 시스템으로 공천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튜브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극우 유튜버, 신천지, 통일교 등 다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이유 없이 비판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특정 세력이 정당의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있으면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전 세계가 우리 정당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당이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지 등 그 부분을 마음속 깊이 담고 행동했으면 좋겠다"라며 "대선 후보로까지 뛴 김 후보를 존경하지만, 용서되지 못할 행위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른바, 혁신파 후보와 단일화에 응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혁신파라고 하는 분은 다 만날 생각"이라며 "오늘(30일)은 부산 박형준 시장을 만나고, 내일(31일)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다. 누구든지 만나서 우리 정당을 살리자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장동혁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조경태 의원, 주진우 의원(가나다순) 등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씩을 각각 넘으면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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