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MBC NEWS

감사원, 대구시 부적절한 인사 및 조직 운영·예산 낭비 등 적발

박재형 기자 입력 2025-07-24 18:00:00 조회수 9

◀앵커▶
감사원이 5년 만에 대구시에 대한 정기 감사를 벌여 모두 6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습니다.

부적절한 인사와 조직 운영, 공사비 과다 선정 등이 적발됐는데요.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의 승진 심사는 부실하고 형식적이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5년간 인사위원회 개최 전에 승진 내정자를 미리 결정했습니다.

승진 후보자의 주요 업무 성과와 역량과 같은 자료도 인사위원회에 제공하지 않아 사실상 '깜깜이' 심사였습니다.

이런 '깜깜이' 심사로 승진 내정자보다 순위가 앞선 승진 후보자 1,280여 명은 승진 내정자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위 심의도 받지 못한 채 승진 임용에서 탈락했습니다.

◀조광현 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인사 시스템을 다 망가뜨리고 자기들(시장, 간부) 마음에 드는 사람, 정실 인사를 계속 해왔다라는 게 감사를 통해 확인된 거라고 보면 되겠죠"

직무대리 제도 운영도 부적절했습니다.

대구시는 승진에 필요한 최저 연수에 미달해 승진 임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71명에 대해 본인의 직급보다 높은 직위를 부여했습니다.

직무대리 제도가 사실상 승진한 것과 같은 혜택을 주는 수단으로 변질되는 등 편법 오남용됐다는 겁니다.

직무 기강 해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구시 한 팀장은 88차례 외부 강의 등을 수행하면서 61차례 신고하지 않았고, 겸직 허가를 받지도 않고 43차례 외부 기고를 하면서 사례금을 수령하기도 했습니다.

예산 낭비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대구시는 신천 정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사 면적을 과다 계상했고, 고철 매각 비용을 공사비에서 공제하지 않는 등 5억여 원을 과다 지급할 우려가 있어 시정 요구를 받았습니다.

부적격 업체와 계약하는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대구시는 '성서산단 재생 사업 건설 폐기물 운반 처리 용역 사업'과 관련한 계약 체결 과정에서 가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인증서를 가점으로 인정해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이 인증서 가점을 제외하면 해당 업체는 계약을 낙찰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밖에 2019년에서 2021년 일반 입찰을 통해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교통조사 관련 용역을 수의 계약으로 체결하면서 예산 낭비와 계약 질서 훼손을 초래한 점도 주의 요구를 받았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 # 예산낭비
  • # 대구시정기감사
  • # 부적절한인사
  • # 조직운영
  • # 승진심사형식적
  • # 대구시직무대리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재형 jhpark@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