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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생가터 북새통인데···표지판만 '덩그러니'

김경철 기자 입력 2025-07-21 07:30:00 수정 2025-07-21 08:08:34 조회수 3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이 대통령의 고향 마을인 안동 지통마을에는 여전히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요.

하지만 생가터엔 표지판 하나가 전부인 데다, 주차장과 화장실도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이상 더 달려야 겨우 모습을 드러내는 예안면 지통마을.

첩첩산중에 자리한 이 작은 산골마을이 요즘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해졌습니다.

6가구, 10명도 채 살지 않는 마을에 하루에도 200명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북새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바로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입니다.

◀오세범 포항 양덕동▶ 
"여긴 대통령님 당선되시고 궁금해서 한번 찾아와봤습니다. 계곡도 좋고 한번 와 볼 만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대통령이 태어난 집은 오래전 사라져 참깨밭으로 변했고, 지금은 생가터를 표시한 팻말 하나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대통령 고향을 보기 위해 4시간을 달려 찾아온 관광객도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권오영 서울 관악구▶ 
"정비를 좀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동안 다른 대통령들을 보면 많이 지역에서 분위기도 조성이 되고 그런데 안동은 아직 그게 조금..."

관광객의 불편이 커지자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농사일도 잠시 접어 둔 채 방명록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시원한 물과 음료도 손수 나눠주며 이 대통령과 얽힌 추억을 들려줍니다.

◀이오형 안동 지통마을 주민▶ 
"저는 삼계초등학교 4년 후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 명절이나 조용한 틈을 타서 항상 고향을 방문하셨어요. 그리고 산소에 벌초를 하고 밥 한 그릇, 차 한 잔 먹으면서..."

안동시도 뒤늦게 편의시설 확충에 나섰습니다.

생가터 인근 부지를 임대해 주차장과 수세식 화장실을 조성 중이고, 여행 상품에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를 포함시키며 관광 자원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박무두 안동 예안면장▶ 
"임청각과 도산면에 소재한 한국테마파크,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생가인 도촌 지통마을까지 3개를 묶어서 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동시는 조만간 이 대통령 실물 크기의 포토존 조형물도 생가터 앞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 # 이재명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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