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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 폭탄'…고속도로에 토사 쏟아지고 하천은 범람

조재한 기자 입력 2025-07-19 16:45:05 조회수 3

◀앵커▶
장마는 끝났는데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경주 외동에서는 오늘(19일) 하루만 200mm 가까운 큰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비 피해가 고스란히 반복된 곳이 있는가 하면 수확기 농장이 침수되는 등 대구와 경북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경산의 한 마을에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 흙탕물이 빠르게 내려갑니다.

하천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수량이 늘면서 물이 넘쳐 길과 하천 구분조차 어렵습니다.

주민은 지난해도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나 하천 준설 작업을 했지만 피해가 되풀이됐다며 근본 대책을 호소합니다.

◀서명섭 경산시 하양읍 남하리▶
"침수된 뒤에 봉사활동 와서 청소하고 다 했는데도 근본적인 공사가 안 되면 매년 똑같아요. 근본적으로 여기 복개를 하든지 하천을 넓혀야돼요."

전국 최대 복숭아 산지인 청도도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한창 수확시기인 복숭아는 상당수가 땅에 떨어졌고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딸기 하우스도 물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김종우 청도군 이서면 서원리▶
"복숭아밭 전부에 발목이 잠길 정도로 물이 많이 찼고 하우스는 보통 배수구를 잘해놓는데 도랑에 물이 넘쳐서… 달린 복숭아라도 성화해서 팔 수 있으면 좋고요."

대구 도심에서는 옹벽 붕괴 위험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중구 성명여중 일대 250m 길이의 옹벽이 계속된 비에 일부 흙이 흘러나오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고속도로에는 산비탈에서 토사가 쏟아져 주행로까지 덮치면서 심한 지·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로 경북에서는 청도 송원저수지 제방이 유실됐는가 하면 6개 시군에서 집계된 것만 농작물과 농경지 40.6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16일부터 400mm 가까운 큰비가 내린 청도를 비롯해 고령과 경산, 영천 등 경부 남부에는 누적 강수량이 300mm를 넘어섰습니다.

지반이 매우 약해진 가운데 산림청은 오후 1시 30분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4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산사태나 시설물 붕괴 위험이 크고 계곡이나 하천에는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가까이 간다거나 야영은 자제하는 게 안전합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영상제공 서명섭, 김종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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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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