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라이온즈가 반격을 노리며 기다렸던 후반기를 좀처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예정됐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은 남부지방 중심으로 굵은 비가 이어지며 다시 취소됩니다.
대구와 광주는 3일 연속 내린 비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고, 이에 따라 삼성과 키움,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도 후반기 시작을 다시 20일로 미룹니다.
후반기 첫날이었던 17일 전국에 내린 폭우로 5경기가 모두 취소된 KBO리그는 다음 날인 18일도 대구를 포함해 광주와 인천까지 취소됐습니다.
3경기 연속 취소가 확정된 4팀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열흘 가까이 리그를 중단해 거의 또 한 번의 개막을 맞이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팀에겐 복귀의 시간이라는 위안도 있지만, 타자들의 타격감과 리그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불리한 점도 많습니다.
전반기를 상승세로 보낸 팀에겐 승리의 구간 소모했던 전력을 보강하는 기회로도 삼겠지만, 분위기가 나빴던 팀엔 더 큰 부담도 함께 합니다.
7월 들어 2번 연속 위닝시리즈로 반등을 예고했던 삼성의 경우, 마지막 4경기를 내리 패하며 연패와 함께 5할 승률까지 무너지며 휴식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최하위 키움과의 4연전으로 시작하는 후반기, 에이스를 투입해 반등을 기대했던 삼성의 구상은 비로 인해 꼬여버립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선수들의 복귀 소식보다 전반기 막판 체력 소모가 컸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더해진 점은 더 큰 우려를 불러옵니다.
선발 자원 좌완 이승현이 빠졌고, 외야의 중심을 지킨 김지찬도 한 달 정도 보기 힘든 삼성은 후반기 복귀를 기대했던 백정현의 회복도 더딘 것으로 전해져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려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려던 구상도 쉽지 않아진 삼성은 자칫 리그 막판 경기 숫자가 늘어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후반기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삼성은 20일 키움과의 맞대결이 예정됐고, 이어지는 주중 3연전은 중위권 경쟁 팀인 SSG랜더스와 상대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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