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은 떫은 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는 곳인데요, 특히 청도군은 씨 없는 감 '청도 반시'로 유명합니다.
2025년은 작황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다행스러운 전망이 있었지만, 기습적인 집중호우 등 예측하기 힘든 날씨가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빗줄기가 쏟아지는 경북 청도군의 들녘입니다.
씨 없는 감 '청도 반시'가 적당한 굵기에 생육 상태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착과량이 2024년보다 30% 정도 줄어 빈 가지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냉해와 고온, 가뭄 등 이상기후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예준 '청도 반시' 재배 농민▶
"개화기 때 고온이랑 가뭄이 계속되다 보니까 나무의 스트레스로 인해서 착과량이 좀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습적인 집중호우가 또 하나의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김예준 '청도 반시' 재배 농민▶
"적정한 수분량은 좋은데 이렇게 한 번에 많은 폭우와 일시적인 강우가 있으면 뿌리가 과습으로 인해서 낙과가 진행될 수도 있어서 그런 게 좀 걱정됩니다."
청도읍의 또 다른 농장입니다.
이 밭은 냉해도 다행히 없었고 열매도 만족스럽게 달렸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밭에 물이 들어오는 등 예측하기 힘든 날씨로 마음을 좀처럼 놓을 수가 없습니다.
◀황용태 '청도 반시' 재배 농가▶
"지금 잘못되면 감나무가 넘어질 수도 있고, 뿌리가 이렇게 많이 오랫동안 물에 침수되면 과일이 무겁기 때문에 위가 무겁기 때문에. 또 낙과도 많이 될 수도 있어요."
다음 주부터는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란 소식에 병충해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황용태 '청도 반시' 재배 농가▶
"온도가 높고 하면 탄저병이 많이 오거든요, 습도가 높으면. 7월에 방제를 많이 해야 합니다."
관계 당국은 기상 여건과 병해충이 평년 작황 달성 여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변태연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장▶
"탄저병과 깍지벌레 등 병해충 방제를 위해 적용 약제를 이용한 예방 위주의 방제와 통풍, 채광 환경 개선과 양분·수분 관리에 중점을 두어 영농 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냉해와 이상고온, 가뭄에 기습적인 집중호우까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농민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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