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MBC NEWS

횡령, 또 횡령···새마을금고 금융사고에 칼 빼든 행안부

변예주 기자 입력 2025-07-16 18:00:00 조회수 8

◀앵커▶
대구의 새마을금고에서 잇따라 직원의 횡령 사건이 터졌다는 내용, 저희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보도 이후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에서는 6월, 새마을금고 직원의 횡령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대구 서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는 한 직원이 금고에 보관 중이던 돈다발을 가짜 돈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10억여 원을 빼돌렸습니다.

북구의 한 금고에서 일하던 차장급 직원은 고객이 신청해 통장에 받아둔 대출금에 손을 대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잇단 금융사고에 새마을금고 고객들 불안합니다.

◀사고 금고 고객 A씨 ▶
"그런 건 있어서 되겠나 큰일 나죠. 믿었던 새마을금고가 옆에 있는데···"

◀사고 금고 고객 B씨▶
"금고 구실을 못 하니까. 또 이런 사건이 터지니까 내 돈 안 아까운 사람 어디 있어요. 다 (돈) 빼려고 하지."

대구문화방송의 보도 이후 새마을금고를 관리·감독하는 행정안전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새마을금고중앙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9월 말까지 금융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금고 100여 곳을 특별점검합니다.

◀김대영 행정안전부 지역금융지원과장▶
"내부 고발을 활성화기 위해서 내부 고발 인센티브를 기존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10배 강화하고···"

또 새마을금고중앙회 지역본부가 전국 새마을금고의 내부 통제가 잘 되고 있는지 분기마다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진산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금융위, 금감원보다는 아무래도 행안부에서 전문성이라든지 그런 면에서 조금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기준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궁극적으로 같은 방식의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마을금고가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느슨한 감독을 받는 사이 최근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404억 원이 넘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 # 대구
  • # 새마을금고
  • # 횡령
  • # 금융사고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변예주 yea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