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 등 핵심 피의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7월 3일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를 정식 개시한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회장 등은 2023년 5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김건희 씨를 향한 특검팀의 수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또한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관련 핵심 관계자들을 7월 15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15일 오전 10시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상화 부사장 등 5명을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은 14일 국토교통부 장관실과 당시 용역 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한 14명이 피의자로 적시됐으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 피의사실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엔 원 전 장관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원희룡 전 장관 재임 당시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일가의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입니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국토부가 2023년 5월 돌연 김건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했고,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원희룡 전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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