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대표 팀 전 수석코치이자 대구FC 사령탑이었던 최원권 감독이 베트남 V리그1 탄호아FC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지난 2022시즌 대구FC의 감독 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원권 감독은 2024시즌 중반 대구를 떠난 뒤, 베트남 국가대표 팀 수석코치로 김상식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며 베트남과의 인연을 시작합니다.

국가대표 팀 지도자 첫 커리어를 베트남에서 시작한 최원권 감독은 수석코치 역할을 수행하며 2024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우승을 이바지해 베트남 축구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당시 최원권 감독이 당시 설계한 수비 조직력이 우승의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팀 우승 뒤 대표팀을 떠난 최원권 감독은 이번 여름 팀을 정비하는 베트남 1부 리그 팀 탄호아FC의 요청을 받고 해외리그 첫 감독직을 시작합니다.

본인의 첫 프로 감독 무대였던 K리그에서 강등권이었던 대구를 구하며 사령탑 데뷔 시즌을 치른 최원권 감독은 다음 시즌 상위 스플릿까지 이끈 전적을 바탕으로 2번째 프로 팀 사령탑 도전을 베트남 리그에서 이어갑니다.

지난해 V리그1에서 중위권인 8위를 기록한 탄호아는 1962년 창단 이후, 베트남 FA컵에서 2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습니다.

베트남의 여러 매체에 따르면 탄호아는 지난 시즌 팀을 이끌던 크로아티아 출신 토미슬라프 슈타인브뤼츠너 감독과 결별하며 최원권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고, 최 감독이 필요로 하는 코치진 영입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임 감독이 보인 불안전한 실적과 리더십의 아쉬움 극복이 영입 배경으로 보인다는 분석한 현지 매체들은 수비 조직 강화와 체력을 바탕에 둔 팀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최원권 감독 영입에 바탕이었다고 덧붙입니다.

탄호아는 이미 지난주 베트남으로 최원권 감독을 불러 구체적인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