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대야는 9일째인데, 동풍이 불어와 기온이 조금 낮아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덥긴 매한가지입니다.
대구 수성못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해가 지고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후텁지근합니다.
저녁 8시가 지났는데도 대구는 30.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곳 수성못에 있는 안개형 냉각 장치는 지난달부터 가동했습니다.
지난해는 7월에 틀었는데, 한여름같은 더위가 6월부터 나타나면서 더 일찍 냉방 시설을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더위를 피하려 나왔다는 시민들,
덥지만 운동은 하겠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유분이/대구 동구▶
"지구온난화가 돼서 너무 더워서 못 견디겠어요. 우리 나이가 좀 먹어서 이제 견디기도 힘들고. 피서 아닌 피서예요."
◀이경환/대구 달성군▶
"땀도 너무 많이 흘리면 낮에 일하고 와서 탈진할 수도 있고 하니까. 집에 들어가기 전에 산보하듯이…"
6월 대구와 경북 평균기온은 23.3도로, 1973년 이래 6월 기온 중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남서풍이 계속 불어들었기 때문인데요.
12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대구는 오늘도 낮 최고 기온이 32.3도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한낮 30도를 웃도는 열기가 밤까지 지속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대구는 9일째 더위에 잠을 설치는 밤입니다.
6월 19일, 2025년 처음으로 대구에 나타난 열대야도 역대 가장 이른 기록이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대구와 경북에는 동풍이 불면서 기온이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7월 9일 아침 최저 기온은 20도에서 24도, 낮 최고 기온은 26도에서 34도로 기온이 조금 떨어지겠습니다.
밤 한때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5에서 2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수성못에서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영상편집 최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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