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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육상진흥센터, 적자에 낮은 활용···과감한 기능 전환?

박재형 기자 입력 2025-07-09 18:00:00 조회수 2

◀앵커▶
국내 최초의 실내 육상 경기장으로 주목받은 대구육상진흥센터가 해마다 1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제구실을 못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대구시가 센터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건립한 대구육상진흥센터. 예산 725억 원을 들여 2013년 국내 최초로 실내 육상경기장으로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명성에 걸맞지 않게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준공 과정에서 실내 웜업장 규격을 갖추지 못해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인을 받지 못하며 거센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운영 실적도 형편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2024 대관 실적은 66건, 연간 가동률 30%를 넘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는 한 해 1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일균 대구시의회 의원 (6월 25일, 대구시의회 정례회)▶
"그동안 여러 차례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지만, 지금까지도 뚜렷한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센터 활용도를 높이자는 구체적인 제안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목적 체육공간으로 개보수해 배드민턴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내 스포츠 종목을 활성화하자는 겁니다.

대형 공연과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문화 예술 공연장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일균 대구시의회 의원 (6월 25일, 대구시의회 정례회)▶
"이제는 단순한 운영 개선을 넘어 시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한 기능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현장 실사 등을 통해 해묵은 난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걸림돌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내 육상에 최적화된 트랙과 층고와 같은 내부 구조를 변경하는 일이 간단치 않은 데다, 육상인들의 반대 여론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소중한 자산인 육상진흥센터를 그동안 방치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재도약이 가능할지는 대구시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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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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