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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구 화교초등학교 앞에서 "XX, 빨갱이 꺼져라"···'부정선거' 주장 단체, 엉뚱하게 '대만 학교'에서 행패

양관희 기자 입력 2025-07-07 14:36:06 조회수 17

"XX XX XX XX XX.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

지난 7월 4일 밤 8시 반쯤 대구 중구 종로2가 한국대구화교초등학교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나온 구호입니다.

이 시위에 참여한 170여 명은 화교가 운영하는 학교와 상점이 여럿 있는 종로에서 행진하며 이런 구호를 외쳤습니다.

해당 시각에는 학교에 학생과 교직원 등은 없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단체는 TKYC, 대구경북청년우파커뮤니티입니다.

이들 단체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불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1대 대선이 부정선거였고 중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일부러 화교 상점과 학교가 모여있는 종로를 행진하며 혐오성 협박 구호를 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해당 초등학교는 중국이 아닌 대만 정부 관리 아래 운영되는 곳입니다.

대구화교초등학교는 1943년 개교해 해방 직후부터 대만 교과과정 편제에 근거해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교정 내부에는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게양하고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 흉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TKYC 단체가 혐오성 발언을, 심지어 엉뚱한 곳에서 한 것입니다.

또 대구 종로에 있는 화교 상점은 모두 대만인 이민자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17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0여 명을 투입해 시위를 관리했다며,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종로에서 해당 구호를 외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TKYC의 부정선거 규탄 11차 집회였습니다.

이들 단체가 종로 쪽으로 행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화교 학교와 상점 측 관계자들은 지금까지는 피해가 없었지만 앞으로 걱정된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매주 금요일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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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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