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74명입니다.
불볕더위에 농사일하다가 변을 당한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2025년은 폭염이 더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경상북도가 농업인 안전 보험의 필요성을 농민들에게 알리고 가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29일 오후 2시쯤 경북 봉화에 있는 밭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남성의 체온은 39.9도였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불볕더위에 밭일을 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8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폭염은 농촌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불러옵니다.
농촌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시군이 '농업인 안전 보험'이 절실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만 15세부터 87세까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인 안전 보험은 농사일하다 발생한 사고에 대해 입원비와 수술비, 간병비는 물론, 사망 시 유족급여와 장례비까지 보장하는 정부 정책 보험입니다.
농업인 산재 보험과 같은 것으로 보험료의 70%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합니다.
2017년 36.5%에 불과했던 가입률이 2024년 47.5%로, 경상북도가 보험료를 지원한 2017년 이후 7년 만에 가입자 1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급 보험금도 7년 새 두 배 늘어 2024년 176억 원이었는데, 보험금 지급 금액이 가입 금액을 앞지른 것도 처음입니다.
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고, 농가에서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가입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최근에는 보장 범위가 큰 산재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
"폭염이 여러 날 계속 지속되기 때문에 농작업 중에 발생하는 사고 또,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런 보험을 가입해 두시면 경제적으로 또, 영농 회복에 굉장히 빠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상북도는 농기계 작업 중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또 다른 정책 보험인 '농기계 종합보험'도 보험료의 7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 농가에서 자주 사용하는 14종류의 농기계를 대상으로, 농기계 파손은 물론 사고 시 대인 및 대물배상, 법률 지원금, 농기계 임대비용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적극적인 가입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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