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합의되지 않은 혁신위원회를 거부하고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7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라며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이 모두 알고 있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대표가 되어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라며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안 의원은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 우리 당을 반드시 살려내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아, 2026년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다음 총선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라고 출마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 시대를 끝내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위 활동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는데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에 종지부를 찍겠다. 진짜 혁신, 살아있는 혁신, 직접 행동하는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혁신위원장 자리를 수락한 지 닷새 만에 사퇴한 안 의원은 혁신위원의 인선 과정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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