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는 7월 삼성라이온즈가 3연승으로 본격적인 여름 질주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주말 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 삼성은 역전과 동점을 이어가는 접전 끝에 7-6,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둡니다.

원태인의 빈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양창섭이 위태로운 위기에도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자, 경기 중반 타선이 힘을 냈습니다.

LG 선발 치리노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삼성 타선은 0-3으로 끌려가던 5회 말, 구자욱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류지혁과 김태훈의 적시타로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합니다.

이어진 무사만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득점 없는 병살타로 추격 의지가 무너진 삼성은 6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위기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자, 다시 6회 말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디아즈의 좋은 타구를 상대 유격수가 처리하지 못하며 출루에 성공한 삼성은 구자욱의 2루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류지혁이 2타점 역전 적시타와 함께 5-3, 첫 리드를 만듭니다.
7회 초 대수비로 들어온 양도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마운드가 흔들리며 육선엽과 배찬승이 안타 없이 밀어내기로만 2점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이어진 7회 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앞선 타석, 병살타를 만회하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리드를 만들었지만, 8회 초 이날 4안타 경기를 펼친 신민재의 적시타로 다시 6-6, 2번째 동점에 이릅니다. 

두 팀 모두 공수 모두에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만큼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이날 경기는 결국 8회 말 첫 안타를 기록한 김지찬의 결승 적시타로 삼성이 가져왔습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이호성은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도 있었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고 결국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챙깁니다.

0-3에서 5-3, 다시 5-5에서 6-5, 그리고 6-6까지 이어진 치열했던 접전에서 웃은 삼성은 어느덧 3연승을 기록하며 6월 겪었던 부진을 극복하고 순위 싸움에 힘을 더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전날 노히트노런을 아깝게 놓친 좌완 이승현이 승리를 챙겼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동점이던 7회 1사 만루에 마운드에 오른 오른손 투수 이승현이 삼진 2개로 위기를 탈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며 본인의 시즌 첫 승도 기록합니다.

이승현의 호투와 류지혁의 4타점을 칭찬한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은 결국 가장 중요한 시점에 결승 타점을 올렸고, 마무리 이호성도 깔끔한 피칭을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고른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며 선발 양창섭도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수훈선수로 뽑힌 김지찬은 전날 팀의 1점 차 리드에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뽑은데, 이어 결승타로 이틀 연속 LG를 저격, 팀의 연승을 이끕니다.

승리의 주인공 김지찬은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끝까지 믿어주신 감독님께 보답해 드리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로 나와서 기분 좋다"라는 소감과 함께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7위라는 순위에는 변화가 없지만, 2위 KIA타이거즈와 승차를 3게임까지 좁힌 삼성은 6일 후라도를 선발로 지난 6월 1일이 마지막이었던 스윕 승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