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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놓친 이승현의 '노히트노런'…마지막 대기록도 삼성, LG엔 '퍼펙트 수모' 위기 설욕

석원 기자 입력 2025-07-05 07:40:00 조회수 8


엄청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끈 삼성라이온즈의 선발 이승현이 KBO리그 15번째 '노히트노런'까지 아웃카운트를 2개 남기고 실패했습니다. 

4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로 나선 이승현은 9회 1아웃까지 2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안타, 1실점 삼진 6개의 인생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끕니다.

이날 경기 전까진 6이닝이 개인 최다 투구 이닝이었던 이승현은 상대 타선에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호투와 함께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개인이 가진 모든 투구 기록의 신기록을 향한 도전을 펼쳤습니다.

노히트가 이어진 8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제외하면 완벽투를 선보인 이승현은 100개를 훌쩍 넘긴 투구에도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역사의 주인공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8회 초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위기를 디아즈가 깔끔한 수비로 병살타를 만들며,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 삼성은 경기 내내 보여준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대기록에 한발씩 다가섰습니다.

9회 첫 타자 박해민을 땅볼로 처리하며 시즌 34번째 매진을 기록한 라팍은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이어나온 신민재에게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홈런을 허용하면서 대기록은 무산됩니다.

신민재의 커리어 첫 홈런이 팀의 대기록 희생양 수모를 막은 결정적 홈런으로 작용한 LG는 영봉패의 수모까지 같이 피했지만, 더 추격하진 못했습니다.

첫 안타를 홈런으로 내준 이승현은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호투에 찬스를 보냅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인 116개의 공을 던진 이승현은 8이닝 이상을 1자책점 이하로 마무리하는 도미넌트 스타트도 처음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삼성으로서는 앞선 KBO리그 마지막 '노히트노런'도 삼성 소속 덱 맥과이어가 지난 2019년 4월 기록했다는 점에서 팀이 연속헤서 리그 노히트노런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던 기회를  놓친 아쉬움도 남겨집니다.

지난해 같은 상대인 LG의 케이시 켈리에게 당했던 8이닝 퍼펙트 수모를 되갚았다는 점에서도 삼성의 이날 경기는 의미가 있습니다.

2024년 6월 말, 잠실 원정에서 삼성은 8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며 KBO리그 첫 퍼펙트 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했지만, 9회 초 첫 타자였던 윤정빈의 중전 안타로 수모를 면합니다.당시 연승을 이어가던 삼성은 결국 이어나온 강민호의 병살타에 이어, 마지막 타자 김헌곤이 뜬 공으로 물러나 27타자 1안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당시 퍼펙트 수모 위기의 패배 이후, 삼성은 이어진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이날 패배 포함 1승 1무 7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위기감이 커졌던 아픔이 있었습니다.

완봉패를 당한 삼성은 대기록의 희생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던 수모를 1년이 지난 이번 홈 경기에서 만회합니다. 

이승현의 호투에 박진만 감독은 "노히트노런 달성은 실패했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라며, 그야말로 인생투라는 말과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팀을 깨운 이승현의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은 5일 경기에서 LG 상대 연승과 2연속 위닝시리즈를 노립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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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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