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은 걷고 뛰고, 다양한 활동에 있어서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약해지고 줄어드는데요. 특히 골반 안에 있는 근육이 약해지면 요실금이나 변실금 같은 골반저 질환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 노년 여성을 괴롭히는 골반저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곽동민 센터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자세 때문에 골반의 형태도 변형이 오기 쉬운데, 그렇다면 골반저근에도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곽동민 센터장]
우리가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골반이 틀어진다고 얘기하죠. 골반이 틀어지게 되면 골반이 불안정하게 되고, 결국은 골반을 받치고 있는 골반저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골반이 틀어지는 자세뿐만 아니라 복압을 증가시키는 자세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쭈그리고 앉아서 장시간 일을 한다든지,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사무를 본다든지, 한쪽 무릎을 세우고 바닥에 앉는 자세들은 복압을 증가시키는 자세들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자세들이 골반저 기능을 약화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잘못된 자세는 고쳐야겠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외형적으로만 봐도 남녀의 골반 크기에 있어서 좀 차이가 있잖아요. 여자가 조금 더 골반이 낮고 넓은 편인데 골반저근도 남녀의 차이가 있을까요?
[곽동민 센터장]
물론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여성들의 골반이 넓다고 얘기하잖아요. 남자들은 골반이 좁고 하트 모양처럼 생겼고요. 여자들은 골반에 아기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넓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여성들의 골반이 넓고, 골반저근은 이 골반을 밑에서 받쳐주기 때문에 여성들의 골반저근이 넓고 얇은 경향이 있습니다. 또 여성들에게는 질이라는 남자한테 없는 특수한 구조물이 있죠. 그래서 이 구조물 때문에 골반저근 모양에도 남녀 간의 차이가 납니다. 이는 골반장기탈출증이 여성들에게 많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골반저근은 장기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약해지게 되면 골반 장기들이 밀려 내려와서 빠지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또 배뇨·배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요실금이나 변실금 그리고 소변이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요정체, 대변이 잘 못 나오는 폐쇄성 변비가 동반됩니다.
(구성 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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