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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선 지중화율, 주요 도시 중 '꼴찌 수준'···스쿨존 지중화율 11%에 불과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6-30 18:00:00 조회수 1

◀앵커▶
전선과 전신주를 땅 밑으로 넣는 전선 지중화 사업이 대구가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덜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보행 안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스쿨존에서의 지중화율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게 늘어뜨린 전선과 우뚝 솟은 전신주를 땅 밑으로 넣는 전선 지중화 사업이 요즘 도시마다 진행됩니다.

보행 안전을 높이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강풍에 넘어진 전신주가 주택이나 공장을 덮치는 사고가 종종 있어 재난 예방에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2024년 기준 대구의 지중화율은 32.2%로 서울 62.8%에 비해 절반 수준이고, 부산, 대전, 광주 등 주요 광역시 중 울산 다음으로 낮습니다.

보행 안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스쿨존 지중화 상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대구 스쿨존의 전선 지중화율은 11.2%로 인천 42%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하고, 전국 도시 가운데 최하위 수준입니다.

지중화 공사비는 절반은 한국전력공사가, 나머지 반은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합니다.

한국전력이 해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하고 있습니다.

도심 재생이 활발한 대구 중구는 지중화율이 73.9%로 상대적으로 높고, 수성구 45.3%, 동구 43.2%, 달서구 33.4% 등으로 재정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은 지자체가 평균치를 웃돕니다.

반면 서구 24.1%, 남구 26.5% 등으로 재정이 열악한 곳에서 지중화가 덜 됐습니다.

◀대구 기초지자체 관계자▶
"사업하는데 예산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여유 예산이 있으면 어디에 쓸지 사업을 찾아보고 발굴하고 이럴 텐데 그게 아니라서···"

그래서 대구시가 나서서 광역단체 예산으로 지중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울시의 지중화율이 62.8%에 이르는 것은 자체 예산으로 공사를 하고 때문이라는 겁니다.

◀임인환 대구시의원▶
"기초 지자체가 하는데 기초 지자체의 예산이 실제로 풍부하지 못하거든요. 풍부하지 못하니까 이거는 시에서 보태주지 않으면 하기가 실제로 어렵습니다."

대구시는 예산 부족으로 자체 사업을 하기엔 어려운 처지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행 환경 개선이 시급한 스쿨존만이라도 우선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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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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