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MBC NEWS

[단독] ④ 사토 매각 관련 공무원 2명 대기 발령

손은민 기자 입력 2025-06-25 18:00:00 조회수 14

◀앵커▶
경북 구미시가 낙동강에서 생태축 복원사업을 하면서 나오는 모래 같은 골재를 제대로 된 감정도 없이 매각하고 입찰 과정에도 수상한 점이 많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구미시가 관련 공무원 2명을 대기 발령하고 경상북도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낙동강변에서 굴착기가 둔치 바닥을 긁어내고 모래와 자갈 등을 퍼내 트럭에 옮깁니다.

반출된 토석은 근처 야적장에서 진동 선별기만 거친 뒤 곧바로 레미콘 업체로 팔려 갑니다.

구미 낙동강 생태축 복원사업 현장에서 퍼 온 토석을 낙찰받은 업체가 처리하는 모습입니다.

구미시는 사업장에서 나오는 토석이 자갈과 진흙이 많이 섞여 '버리는 흙'이라며 1㎥에 2천420원으로 매각했는데.

실제는 곧바로 레미콘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질 좋은 하천 모래 '골재'인 겁니다.

선정된 업체는 운반비로 1㎥에 2천400원을 구미시로부터 지급받고 있습니다.

사실상 공짜로 흙을 가져가는 셈입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이같은 수상한 사업 과정의 문제점을 보도했는데, 구미시가 바로 담당 과장과 팀장 등 2명을 대기 발령했습니다.

◀구미시 관계자(음성변조)▶
(경찰도) 내사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답변해 주고 해야 되기 때문에 총무과로 발령을 낸 거죠."

경상북도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구미시가 국가재산인 하천 모래 등을 '사토'로 매각한 게 적절했는지와 단 두 개 업체만 참여한 입찰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등 여러 문제점을 상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상북도 관계자(음성변조)▶
"징계 수위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우리 감사심의회를 통해 결정하게 되고요. 보통 한 달 이내에는 결정하게 됩니다."

감사는 7월 4일까지 15일간 진행됩니다.

구미시는 경북도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와 사업 진행 등을 조치하고 필요할 경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 # 사토
  • # 매각
  • # 구미
  • # 공무원
  • # 대기발령
  • # 경상북도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손은민 hand@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