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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조의금·출판기념회 4억 원, 처가에서 생활비 2억 원 이상 받아"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6-24 15:47:09 조회수 2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2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지난 5년간 세비 수입보다 지출이 약 6억 원 더 많았던 것과 관련해 "세비 외 수입은 축의금, 조의금, 두 차례 출판기념회, 장모님으로부터 받은 생활비 지원 정도가 총체적으로 모여 세비 외 수입을 구성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6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시기에 몰려서 상당액의 현금을 쌓아놓는 방식이 아니라 큰 틀에서 매해 조금씩조금조금씩 그때그때 지출이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각각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에 모인 액수도 사회적인 통념이나 국회에서 이뤄진 행사들에 비해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세비 외 수입을 따지는 데 주력했습니다.

주 의원은 "지난 5년간 세비로 5억을 벌었는데, 후보자의 지출이 13억이 돼 이 돈이 어디서 났는지 문제가 됐던 것"이라며 "(아들) 유학 비용을 전 배우자가 냈다고 하더라도 6억의 현금이 비게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기억하기로는 조의금 1억 6천만 원, 두 번의 출판 기념회가 2억 5천만 원이고 결혼 축의금은 친정집에 드렸다"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확인해 보니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그때그때 200~300만 원씩 장모님으로부터 빌렸는데 2억 원 이상 받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주 의원은 "처가로부터 2억을 어떤 방식으로 받았나. 계좌 송금인가? 현금인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생활에 대해 잘 몰라 이번에 얘기를 들어 보니 상당 부분 계좌로 받은 것도 있고 현금으로 받은 것도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청문 위원들 사이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10대 결격 사유라고 한 주장에 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따져보겠다고 하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상대 당 청문위원을 비하하거나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라고 맞섰습니다.

김현 의원은 "불투명한 자금출처, 정치자금 의혹이나 소득 없는 자산 형성, 의정활동을 자녀 입시에 활용한 의혹이 있나?"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수입을 초과한 지출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세비 외 수입 지출로 설명할 수 있다. 소득 없는 자산 형성도 불가능하다"라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인사청문회로 가짜뉴스, 허위 조작 정보와의 싸움에서 진실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도 후보자의 자격에 (결격 사유가) 없었음에도 가짜뉴스가 반복 재생산된 만큼 대책을 강구해 근절하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주 질의 시간에 '의사진행발언'을 얻은 뒤, "의정활동 5년 차인데 오늘 정말 너무 실망스럽다"라며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잘 보이고 싶은 대상도 있겠지만, 상대 당 청문위원들을 비하하고 사실을 왜곡해 그 업적을 이루는 건 온당치 않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배 의원은 "존경하는 김현 의원님은 (국민의힘) 청문 위원들의 얼굴을 PPT에 띄워놓고 허위 조작, 왜곡했다'고 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보자야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저희는 검증받는 사람이 아닌 질문하는 사람"이라면서 "깨달으셨다면 사과하시라"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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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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