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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승강PO 생존 두 팀, 엇갈린 2025 운명…'선두 전북'과 '최하위 대구FC'

석원 기자 입력 2025-06-22 13:42:20 조회수 4


지난해 나란히 승강플레이오프까지 겪으며 간신히 K리그1 무대 생존에 성공한 두 팀이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1일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전북현대는 FC서울에 1-1 무승부로 16경기 무패를 이어온 반면, 대구FC는 강원FC를 상대로 0-3 완패를 당하며 9경기 무승에 빠집니다.

두 팀은 지난해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 바로 위에 자리하며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렀던 부진을 보였습니다.

10승 12무 16패, 10위로 시즌을 마친 전북현대는 서울E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2-1 승리를 거두며 잔류에 성공합니다.

전북보다 한 계단 아래 자리했던 대구FC의 경우, 9승 13무 45패로 최하위보다 승점 1점을 앞서 간신히 자동 강동을 면했고, 승강플레이오프에서도 충남아산에 첫 경기를 3-4로 내주며 강등 직전에 놓였지만, 홈에서 펼쳐진 2차전을 3-1로 승리하며 간신히 잔류했습니다.

창단 첫 강등 위기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두 팀은 이후, 펼쳐진 겨울 완전히 다른 행보로 결국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시즌 내내 감독 이슈로 힘겨웠던 전북은 이른 시점부터 단 페트레스쿠와 결별한 뒤, 박원재 감독대행을 거쳐 김두현 감독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팀 잔류를 만들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은 전북은 선수단 보강과 함께 감독 영입에도 힘을 냈고, 이정효와 윤정환 같은 국내파 거물급도 검토했지만, 세계적인 명장이자 국가대표 팀 감독으로도 언급됐던 우루과이 출신 거스 포옛을 선임합니다.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포옛 감독은 EPL에서의 선수 경험을 시작으로 유럽 리그에서 여러 팀에서 지도자를 거친 감독이라는 점에서 K리그 무대 최고 수준 감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전력 보강도 착실하게 준비한 전북은 결국, 지난 3월 울산HD와 강원에 당했던 연패 이후, 5라운드부터 무패를 이어오는 중입니다.

승점도 42점으로 강등을 당했던 지난해 최종 승점과 같은 수준에 이른 전북은 2위 그룹과 승점 차를 꾸준히 벌리며 우승을 향해 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잔류라는 목표를 향한 처절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같은 처지, 대구FC와는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전북에 비해 더 나쁜 시즌을 보냈던 대구는 시즌 초반 최원권 감독을 보낸 뒤, 박창현 감독을 선임해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즌 성적부터 승강플레이오프의 경기력까지 전북보다 더 위험했던 대구는 그러나, 그대로 박창현 감독과 2025시즌을 시작하며 위기에 대한 대응부터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선수단 영입에도 약한 모습을 보인 대구는 결국, 이번 시즌 지난해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시즌 초반 감독과 결별하고 서동원 감독 대행과 새 사령탑 김병수 감독 선임이라는 시행착오를 반복했습니다.

같은 위기를 겪었지만, 다른 대응으로 위기를 키운 대구는 선두 전북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2년 연속 강등권에서 맴도는 위기에 빠집니다.

지난 2017년 승격 이후, 대구FC가 두 자릿수 순위를 차지한 경우는 지난해가 처음이었고, 2년 연속 하위 스플릿 그룹에 속한 경험도 승격 직후였던 2017,2018년이 전부였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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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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