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텔 같은 숙박업소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난리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를 숙박업소에 고용할 수 있는 고용허가제 시범 지역에 경북이 지정됐습니다.
숙박업계의 인력난 해소뿐 아니라 APEC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이 머무를 경주 지역 호텔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에 있는 호텔·콘도 등 숙박업소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게 됩니다.
비전문 직종으로 분류되는 숙박업소에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범 지역으로 경북이 선정된 겁니다.
서울과 부산, 강원, 제주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입니다.
경북 신규 지정과 함께 건물 청소와 주방 보조 등 기존 직종 외에 홀서빙 직종이 추가됐는데, 경상북도는 경북 숙박업계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임채완 경상북도 관광정책과장▶
"홀서빙 직종 추가, 기존에 1대 1 도급계약 조건 완화 등 우리 지역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을 정부에 적극 건의한 결과, 이번 정책에 반영됐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진흥법에 명시된 경북 지역 숙박업소는 7월 7일부터 관할 고용센터에 신청하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대상 국가는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17개 나라로, 한국어 시험 등 선발 과정을 거쳐 입국하게 됩니다.
경상북도는 숙박업계의 고용 허가서 발급 신청부터 사후관리, 한국어 교육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숙박업계의 인력난 해소뿐 아니라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사전 수요 조사에서 경북 23개 숙박업소가 채용 의사를 밝혔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0곳이 경주에 있는 호텔입니다.
외국 정상이 머무르는 호텔도 포함돼 있어 9월 중에 외국인 노동자가 입국하면 APEC을 준비하는 호텔에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채완 경상북도 관광정책과장▶
"호텔 업계 인력난 해소는 물론이고,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 행사 대응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서 고품질 관광 서비스 제공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근로 지역 선택권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있는 만큼 경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홍보와 근로 환경 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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