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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건희 '주가조작 인지' 육성 녹음 확보···특검 본격 출범 전 소환하나?

윤영균 기자 입력 2025-06-18 09:02:12 조회수 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한 정황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4월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고검은 최근 미래에셋증권 측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 간의 약 3년간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수백 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음파일에는 김 씨가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로 직접 말하는 육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녹음은 '2차 주가조작 시기'인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음파일에는 또 김건희 씨가 '그쪽에서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거나, 누군가가 주가를 조종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두 사람이 대화하는 내용, 김건희 씨가 수익금 배분이 과도하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건희 씨가 해당 직원과 특정 문서를 검토하는 통화 녹음파일도 확보했는데, 이 내용이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 컴퓨터에서 발견된 '김건희 엑스파일'에 담긴 주식계좌 인출 내역 및 잔고와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차 작전 시기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된 블랙펄인베스트는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공범 이종호 씨가 대표를 맡았던 업체입니다.

검찰이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직접증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이른바 '7초 매매' 관련 대화 기록을 확보했지만, 김건희 씨가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했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며 김 씨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김건희 씨를 상대로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수사가 거의 마무리된 만큼 서울고검은 7월 초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본격 출범하기 전에 김 씨를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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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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