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딸기는 어린 모를 키우는 육묘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하지만, 어미 모가 건강하지 못하면 육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지자체가 건강한 어미 모를 생산해 농가에 분양하는 사업이 고령군에서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딸기의 고장, 경북 고령군의 들녘입니다.
온실에 들어서자 딸기 어린 모가 싱그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고령군에서 어미 모 1,200주를 분양받아 육묘하고 있는 건데, 병충해 없이 건강합니다.
경북농업자원관리원이 조직 배양으로 만든 건강한 어미 모를 고령군이 가져와 세대 진전한 뒤 분양해 준 만큼 믿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장점입니다.
◀김인수 경북 고령군 쌍림면 딸기 재배 농가▶
"품질로 검증이 된 모종을 받게 되면 농가 입장에서는 두려움이나 이런 것들이 없어지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으로 육묘를 할 수도 있고 차세대 러너(기는줄기)들 같은 경우에도 무병 우량 모가 나올 확률이 더 커지기 때문에···"
고령군이 2025년 처음으로 분양한 모를 받은 딸기 농가는 124개, 분양받은 모만 15만 2천 주로, 30ha에 아주심기 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속도라면 4년 이내에 고령군의 모든 딸기밭에 심을 수 있게 되는 건데, 분양가도 저렴해 공급량을 늘려주기를 기대하는 농민이 많습니다.
◀박윤태 경북 고령군 운수면 딸기 재배 농가▶
"아무래도 묘령(모 나이)이 좀 젊은 묘다 보니까 키우다 볼 때 러너(기는줄기) 나오는 개수가 좀 많아지고 그러니까 짧은 기간에 묘 확보가 좀 빠르고요. 그리고 병충해나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강한 부분이 있고요."
이에 따라 고령군은 조직 배양묘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권문정 경북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현재는 경북농업자원관리원에서 원묘를 공급받아서 증식시켜서 농가에 공급했었는데 앞으로는 우리 농업기술센터 자체에서 조직 배양묘를 생산해서 농가에 원묘를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생장점 배양을 통해 9월까지 조직 배양묘 100주를 생산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 조직 배양묘를 내년에는 500주, 2년 뒤에는 1만 주, 2028년에는 12만 주로 증식해 농가에 보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딸기 산지의 이런 노력이 이상기후와 병해충에 시달리는 농가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 # 딸기
- # 고령달기
- # 모주
- # 육묘
- # 모
- # 분양
- # 원묘
- # 배양묘
- # 고령군농업기술센터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