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의 힘을 바탕으로 2024년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삼성라이온즈가 이번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며 좀처럼 선두권 진입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5이닝도 책임지지 못하고 물러나는 부진 속 3-10으로 경기를 내줍니다.
같은 날 삼성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했던 데니 레예스와 결별까지 알리며 외국인 1, 2선발에 대한 고민이 팀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팀 1선발로 키움에서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아리엘 후라도는 앞선 14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 이번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한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만 12경기를 기록해 리그 선두 기록을 보유한 후라도는 지난 5월 10일 LG전에서 처음 5실점 패전으로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끊어집니다.
이후, 3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간 후라도는 3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팀이 상승세를 견인하다, 이달 3일 롯데전에서 다시 5실점으로 시즌 5번째 패전투수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등판인 8일 NC전에서 본인 첫 완봉승으로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긴 후라도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시즌 최악의 투구와 함께 4회 1아웃까지 7실점을 기록해 좋은 흐름이 길게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시적인 주춤함으로도 볼 수 있지만, 1선발의 압도적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는 장면이 잦아진 후라도의 아쉬움 속 원태인도 부상 공백이 생긴 삼성은 레예스의 주춤함과 발등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결국 팀을 떠나면서 선발진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스프링캠프부터 부상을 호소해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레예스는 3월 말 다소 늦게 시즌을 시작하며 10경기 동안 50이닝, 4승 3패에 평균자책점 4.14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26경기에서 144이닝을 소화해 11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정규시즌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재계약의 결정적 이유였던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 자책점 0.66이라는 엄청난 활약으로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지난 가을 보여줬던 압도감과 비교해 레예스가 부상과 부진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그의 부활을 기다리기에는 순위 싸움이 바쁜 삼성으로서 결국 웨이버 공시와 함께 결별을 선택합니다.
지난주 잠시 3위를 경험했지만, 삼성은 좀처럼 4, 5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상위권에 전입하지 못하고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15일 레예스는 마지막으로 라팍을 찾아 선수단과 인사를 전할 계획이고, 삼성은 다음 주 새 외국인 투수 합류를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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