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퇴임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은 위법적 계엄이자 정치적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6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부터 대선 과정까지 저의 소회를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다"라며 계엄에 대해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때문에 일어난 탄핵 정국에서 여러 동료 의원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원내대표로 출마한 것"이라며 "저는 2022년에 이미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자리에 무슨 욕심이 있었겠나?"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저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라면서도 "이후 제게 '친윤', '윤핵관'이란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당이 분열했기 때문에 과거의 오류를 반복해서는 안 됐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12월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한동훈 당시 대표를 찾아가 '김용현 장관 수사 결과를 보고 탄핵 여부를 결정하자'라고 설득했다"라며 "결국 탄핵안 통과 후 한 대표 측 최고위원들마저 모두 자진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붕괴하고 한 대표까지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탄핵에 대한 찬반을 놓고 격렬하게 대립하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양쪽을 조율하고 다가올 대선에서 단일 대오를 꾸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한쪽에서 '배신자'라는 소리를 듣고, 다른 한쪽에서는 '구태'라고 손가락질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하자투성이 후보를 내세우고도 일치단결해 대권을 쟁취했다. 반면 우리는 훨씬 훌륭한 김문수 후보를 내세우고도 분열과 반목을 하다가 패배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회주의면서 분파주의인 이 같은 행태를 극복해야 한다"라며 "과거 친이-친박 갈등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최근까지도 친윤-친한의 갈등으로 참 힘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대선 때 김문수 후보의 요청으로 계파 불용을 당헌에 넣은 것은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각오였다. 이제 차기 지도부가 우리 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6월 14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거친 뒤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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