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대구와 경북에서는 20%대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60% 이상의 표를 몰아줬는데, 선거 막판 보수 표심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9.42%의 득표율로 2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8.27%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선돼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경제 살리기와 안보 다지기 같은 주요 정책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국민께서 충분히 지지하고 만족하실 수 있도록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잘 뒷받침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41.15%의 지지율로 낙선한 김문수 후보의 국민의힘은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당내 매끄럽지 못했던 선거 과정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공동 선대 위원장▶
"대단히 아쉬움이 많습니다. 많고, 우리가 느닷없는 계엄 후유증을 아직도 못 벗어나고 있었구나···국민들이 잘못된 계엄에 대해서 이렇게 크게 심판하는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많게는 30%까지도 득표할 수 있을 걸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은 대구 23.22%, 경북 25.52%에 머물러 단단한 TK 콘크리트를 뚫지 못했습니다.
고향인 경북에서 선전을 기대했지만, 25%를 겨우 넘겼습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지난 대선 때보다 2%포인트도 더 높이지 못했습니다.
대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줬습니다.
김 후보 지지율은 대구 67.62%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이 66.87%로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같은 영남권이라도 국민의힘에 40~50%대의 지지만 나타내며 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반영한 부산, 경남, 울산과 비교해 보수색이 확고하게 짙었습니다.
◀이소영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는 영남당이라는 말보다는 TK 당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TK 당만으로는 중앙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으면서 그 발언을 지속적으로 하고 국민 전체 여론의 지지를 받기는 상당히 어렵다···"
전국적으로 가장 적은 지지를 보낸 TK를 향해 이재명 정부가 어떤 포용 책을 펼칠지, 국민의힘은 당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지 지역 정치권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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