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였던 대구, 경북은 대통령 선거 당일인 6월 3일 오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사전 투표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는 대구, 경북 유권자들이 본 투표가 시작되자 대거 투표장을 찾아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후보와 정당은 각자 유리하게 해석하는 모양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세력과 내란을 옹호하는 극우 보수 세력을 심판하기 위한 TK의 변화로 보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를 막으려는 TK 보수 유권자의 대결집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보수의 심장에서 새로운 보수의 씨앗을 틔우자고 주장하는 개혁신당도 오전 중 높았던 본 투표율에 선전을 기대하는 모습이고, 민주노동당 역시 TK에서 약진의 신호탄이 되길 바라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21대 대선 결과는 이르면 4일 자정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을 앞두고 대구, 경북 투표율과 득표율이 가진 의미가 이전 대선 때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