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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마늘 수확 '한창'···"마늘 굵기가 좀 작아요"

서성원 기자 입력 2025-06-07 18:00:00 조회수 4

◀앵커▶
영천시는 의성군과 함께 경북에서 마늘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곳으로 요즘 마늘 수확이 한창입니다.

병해충이 극성이었던 2024년보다는 작황이 낫지만, 2025년 봄 저온 현상이 잇따르면서 마늘 굵기가 예년에 비해 작다고 합니다.

마늘 수확이 한창인 영천의 들녘을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영천의 들녘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활기가 넘칩니다.

농기계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마늘밭을 오가자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건강하게 자란 마늘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작업자들이 고랑을 따라가며 마늘에 달라붙은 흙을 털어내고 가지런히 정리하면 마늘 줄기 절단 준비는 끝납니다.

잦은 비로 병해충이 극성이었던 2024년보다는 작황도 나은 편이지만, 마늘 굵기가 농민의 눈에 차지 않습니다.

◀정재선 마늘 재배 농가▶
"올해 같은 경우에는 비가 작년처럼 자주 오지 않는 상황이라 그에 따른 습해나 병충해 같은 건 좀 덜한데 아침저녁으로 기온 저하라든가, 하루 종일 해가 안 뜨는 구름 낀 현상이 하루 종일 있는 경우로 인해서 (마늘) 구가 햇빛을, 태양 빛을 충분히 보지 못해서···"

농민들은 마늘이 한창 커야 할 시기에 잇따랐던 저온 현상으로 1등품의 비율이 예년에 비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지현 마늘 재배 농가▶
"올해는 봄부터 시작해서 저온 현상이 많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얘들이 제대로 자라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1번, 2번, 3번의 등급이 있는데, 마늘에서도. 2번, 3번 등급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올해는."

농민들은 수확이 마무리되는 6월 중순까지라도 날씨가 도와주기를 소망합니다.

◀정지현 마늘 재배 농가▶
"마늘은 비가 오게 되면 다 벌어져 버리기 때문에 상품성이 아예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건 비가 안 오는 겁니다."

수확을 한 뒤에도 출하를 마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정재선 마늘 재배 농가▶
"잘라서 마늘을 창고로 가지고 와서 건조한 다음에 선별해서 망에 담아서 출하해야 하거든요."

관계 당국은 캔 마늘을 2~3일 정도 밭에서 말린 뒤에 건조기에 넣어 저장성을 높여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전병삼 경북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 담당▶
"보통 농가들을 보면 마늘에 흙이 많이 묻어 있어서 두드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렇게 하다 보면 마늘 속이 부딪혀서 이 부분이 상처가 납니다. 상처 난 건 지금은 모르겠지만 있어 보면 저장하는 중간에 이게 썩어버리거든요. 상품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작황이 좋든 안 좋든 농민들은 출하를 모두 마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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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 seo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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