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 4곳 중 1곳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 9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소재 기업 243개사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업무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75.3%가 '활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활용한다'는 응답은 24.7%에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이 39.4%로 가장 많이 활용했고 제조업(24.1%), 건설업(15.9%)이 뒤를 이었습니다.

생성형 AI 활용 목적은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이 7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서 '제품·서비스화'(20%), '조직 역량 강화 및 내부 혁신'(16.7%), '콘텐츠 생성 자동화로 마케팅 성과 제고'(15%), '의사결정 속도 및 정확도 향상'(15%), '재무구조 효율성'(6.7%),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5%)을 꼽았습니다.

생성형 AI 활용 업무 분야는 '기획 및 전략' 63.3%, '마케팅 및 광고' 31.7%, '법무 및 계약 관리' 31.7%로 활용도가 높았고 '제조 및 스마트팩토리'와 '고객서비스'는 각각 11.7%와 5%로 아직 활용도가 낮았습니다.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코파일럿·그록 순으로 많이 사용
지역 기업은 생성형 AI 모델 가운데 '챗GPT'(72.2%)를 가장 많이 사용했고 '제미나이(Gemini)' 11.1%, '퍼플렉시티(Perplexity)' 9.7%, '코파일럿(Copilot)' 6.9%, '그록(Grok)' 2.8% 순으로 많이 썼습니다.

생성형 AI 활용 빈도는 '주 1~2회' 43.3%, '매일' 26.7%, '월 1~2회' 16.7%, '주 3~4회' 11.7%를 차지했습니다.

생성형 AI 활용 시 ‘무료 서비스’(48.3%)를 ‘유료 서비스’(31.7%)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무료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기업도 20.0%로 조사됐습니다.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업무 만족도는 98.3%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AI 활용의 장점은 '업무시간 절약'(63.3%), '결과물 품질 향상'(20%), '접근성 향상(비전문 분야도 활용 가능)'(8.3%), '의사결정 지원'(6.7%), '반복 업무 감소'(1.7%)를 꼽았습니다.

생성형 AI, 오류 가능성·정보 유출 우려도
생성형 AI 활용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복수응답)은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부정확한 결과 및 오류 가능성’(61.7%)과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56.8%)을 꼽았습니다.

이어서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23.9%), ‘저작권·지식재산권 침해‘(15.2%),‘직무 변화 및 일자리 불안’(15.2%), ‘편향성과 윤리 문제’(7.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AI 활용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기업 맞춤형 AI 직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48.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중소기업 대상 AI 도입 인력·자금 지원 또는 바우처 제공'(44%), '중소기업을 위한 AI 전환 컨설팅 제공'(40.3%), '산업별·직무별 AI 활용 사례 안내'(29.6%), '산업단지나 혁신센터 중심의 AI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10.7%), '법률·윤리·보안 관련 제도 마련'(9.9%)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향후 생성형 AI 활용을 확대 또는 축소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수준 유지'(51.9%)와 '사용 확대'(42.4%)가 94.3%로 10명 중 9명이 '앞으로 AI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응답기업은 자료 검색 시 ‘포털 사이트(56.1%)’, ‘생성형 AI (25.5%)’,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15.8%)’, ‘SNS(2.1%)’ 순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생성형 AI 업무 활동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기업의 활용도가 낮은 편"이라며 "지역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합성 분석 등 기업별 AI 진단 교육 및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