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와 경북의 주요 현안 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이 홍준표 대구시장 사퇴와 재원 확보 등의 난관에 부딪히며 추진 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공항 사업 중단을 내건 권영국 후보를 제외하고는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는 신공항 사업 추진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신공항 민간 공항 기본계획 고시는 당초 2024년 말에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를 넘겨 대선 이후로 밀려났고, 그 사이 홍준표 대구시장은 중도 사퇴했습니다.
대구시가 토지 보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에 신청한 공공토지 비축 사업은 자금 회수 가능성의 불확실성 문제로 보류됐고,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우선 지원받기 위한 특별법 2차 개정안은 국회에서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TK 신공항 사업이 추진 동력을 잃은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은 어떤 공약을 내걸었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항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경북 지역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없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공약에 신공항과 배후 첨단 산단 건설을 포함시켰는데, 국비 지원을 공약했지만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과 국제노선이 겹치지 않도록 수요 예측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율해서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당 차원의 입장입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공약했습니다.
권 후보는 "대구공항을 이전하면 접근성이 떨어져 효용성이 낮고, 적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신공항 이전 예정지 주민들은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모두 구체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신공항과 지역에 대한 이해가 낮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장▶
"대통령 후보 네 분들이 솔직히 말해서 공항에 대해서 지금까지 관심도 하나도 없었구나. 국토부나 국방부에서 계속 추진했던 정책이잖아요. 그 내용을 한 번이라도 봤으면"
◀박재완 의성군 비안면 신공항이전지원위원장▶
"(신공항 예정 부지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다 묶여있죠. 공항 짓고 안 짓고를 떠나서 이주할 사람들은 계속 이렇게 가면 그 사람들은 생업에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죠."
신공항 사업이 수년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새 정부가 현실적인 대책과 실행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CG 오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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