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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본이 노리더니 이번에 쥐 떼까지···집쥐 '독도 생태계' 위협, '감염병 전파' 우려

심병철 기자 입력 2025-05-27 18:00:00 조회수 11

◀앵커▶
우리 땅 '독도'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그런데 독도에 외래종인 집쥐가 급증해 독도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감염병 발생의 우려도 높아 골치거리였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2020년부터 집쥐 서식 실태 조사와 포획에 나섰는데, 울릉도에서 배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소중한 영토인 독도는 괭이갈매기와 바다제비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천연보호구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외래종인 집쥐가 급증하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집쥐는 독도 경비대 건물 주변과 태양광 발전소 인근에서 주로 발견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와 부식 창고가 주요 먹이원이지만, 집쥐는 괭이갈매기와 바다제비의 알과 새끼도 잡아먹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대구대학교 조영석 교수 연구진에게 집쥐 서식 실태 조사와 포획 작업을 맡겼습니다.

그 결과 집쥐는 100마리가 넘었고, 이들 모두 울릉도에서 선박을 통해 유입된 개체의 후손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영석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저희가 유전학적 구조를 확인해 봤는데 너무 뚜렷하게 독도의 쥐는 울릉도의 쥐가 들어갔다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건 유전자를 통해서 확인했죠."

집쥐가 독도경비대 숙소 등의 전선을 갉아 훼손해 화재 위험을 높이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욱이 집쥐 배설물로 인해 렙토스피라와 한타바이러스와 같은 병균에 의한 감염병이 발생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우려도 있습니다.

◀조영석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쥐 배설물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가서 문제가 생기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 경비대 숙소 내에 너무 많은 배설물들이 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그 질병의 위험에 아주 그냥 노출돼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큰 문제가 있었고요."

조영석 교수 연구진은 모니터링을 통해 추적 관찰하며 포획 작업에 나서, 독도경비대가 있는 동도에서 집쥐를 거의 모두 잡아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접근이 어려운 서도는 포획이 쉽지 않아 완전히 잡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집쥐는 번식력이 매우 강해 소수만 남더라도 한 쌍이 최대 400마리까지 새끼를 낳을 수 있어 큰 걱정거리도 남아 있습니다.

◀조영석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서도에서도 저희가 포획 작업은 들어갔었는데 사실 말씀드렸지만 원활하게 잡지 못하고 적은 수의 덫밖에 못 놓았고요."

독도는 일본이 틈만 나면 노리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이자 역사적 유물이며, 자연유산입니다.

독도가 외래종인 집쥐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감염병 발병과 전파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정부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윤종희, 영상 제공 대구대학교 조영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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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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