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이 대구시가 추진하는 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한 국제설계공모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배 청장은 5월 26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모가 행정 절차의 정당성만 좇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정이 혼란스럽고 대구 시정이 공백인 상황에서 대구시가 신청사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면 차기 대구시가 시간적, 금전적 비용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가 대구 시민의 생각이 담긴 신청사를 짓기 위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신청사 설계 공모는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역자치단체인 대구시 사업에 대해 기초자치단체장이 입장문을 내놓는 것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지어질 신청사를 북구청장이 언급하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3선인 배 청장이 대구시장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배 청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낸 입장문은 아니라며 대구 시민으로서 입장을 밝힌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