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은 전국 최대의 과일 생산지이지만 요즘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가 않습니다.
곳곳이 냉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인데요.
청도 복숭아도 냉해가 없지는 않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나마 덜해 작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옵니다.
열매솎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청도군의 들녘을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국 복숭아 재배지의 절반가량은 경북에 있습니다.
경북에서 영천, 경산 다음으로 복숭아를 많이 재배하는 청도는 요즘 열매솎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곳 역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열매가 적지 않게 달렸습니다.
생육 상태도 나쁘지 않아 앞으로 큰 변수만 없다면 작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봅니다.
◀조희표 경북 청도군 금천면 (복숭아 재배 농민)▶
"1차 비대기에 접어들었는데 1차 비대기에는 정상과 그리고 비정상과 구분이 확실하게 나거든요. 보시면 지금 비정상과가 거의 보이지 않아요. 그러면 농부가 원하는 위치에 복숭아를 달 수 있고 그러면 맛있는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거든요."
청도군은 고도가 높거나 경사진 곳에 과수원이 많아 냉해가 그나마 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배량의 90% 이상이 털복숭아여서 개화 시기가 늦은 것도 냉해가 비껴간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희표 경북 청도군 금천면 (복숭아 재배 농민)▶
"저희 농원은 일단 피해가 없는 편이고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품종 그리고 과원 위치에 따라서 피해를 본 분들도 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순복 경북 청도군 금천면 (복숭아 재배 농민)▶
"관리 잘하면은 평년 작은 될 것 같아요. 올해는 이대로 나가면 큰 어려움 없이 작년에 비해서 올해도 뭐 괜찮을 것 같아요. "
하지만, 갈수록 잦아지는 이상기후에 화분 매개 곤충의 감소 등 농사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수확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농가에 부탁하고 있습니다.
◀손형미 경북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장▶
"향후 농가에서는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탄저병과 같은 병해충에 대해서 사전에 예방 위주의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울러 과원의 토양과 양분 공급을 적절하게 관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농업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농민들이 헤쳐나가야 할 길도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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