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내 '입단속·말조심' 지령을 내린 박찬대 민주당 상임 총괄 선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유세 지원을 위해 대구를 방문해서도 예상 득표율에 대한 물음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5월 22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 포럼 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지역의 목표 득표율을 묻는 말에 "이 대답이 제일 어렵다"라며 "선거 전망에 대해 함부로 얘기했다가는 징계하겠다는 방침이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각 여론조사 동향을 언급했는데, "대구·경북 지역의 여론조사를 돌린 내용들이 신문 지상에 나오는데, 30% 넘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서 '대구도 변하고 있구나', '주권자로서의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이 극우의 길을 가고 있고, 안보도 경제도 외교도 거기다가 자유민주주의까지도 훼손하고 있는 집단인 게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의 진영은 더욱더 넓어졌다"라면서 "그들이 버리고 망친 보수의 영역까지 우리 민주당의 역할이 늘어났다. 보수의 성지인 대구 시민도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구 21.6%, 경북 23.8%를 기록했으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근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민주당의 TK 득표율은 보통 20% 전후를 보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 공약과 관련해 교통 인프라 구축, 신성장 산업 육성, 산불 피해 복구 및 대형 산불 대응 체계 개편 등 3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대구·경북 신공항의 신속한 추진과 효율적인 방법 제시를 약속했고, 남부 내륙 철도와 달빛 철도의 조속한 완공을 공약했습니다.
특히, 재원 마련의 불투명성을 지적한 물음에 "저희는 신산업 유치로 토지 개발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전환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군공항 부지인 후적지 개발로 수익을 창출해 내서 재원 조달이 더욱 현실적으로 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라며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살아야 한다. 결국 일자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언급했는데, "회계사 출신인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이 이재명 후보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능력 아닌가 생각한다. 이 후보의 성남시 공약 중 하나가 구도심에 공원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성남시 재정으로는 도저히 재원을 확보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결합 개발 방식이라는 걸 만들었다. 대장동에 대규모 주거 아파트 분양 개발을 하되 용도 변경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는 이익에 대해서 전부 개발업자의 이익으로만 돌아가지 않게 이익의 상당한 부분을, 공원을 조성하는 데 썼다"라고 설명하며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치'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공식적 입장은 없다"라면서도 "국민들 사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부지가 철도공단 부지여서 철도공단에서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대구시와 철도공단, 국민들 사이 박정희 대통령 동상 설치와 철거 등 갈등이 있기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 말씀처럼 국민적 합의가 우선 요구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산업화 주역이고 경제성장의 공은 인정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상으로 인해 공로를 인정하는 것보다 과한 행동 아닌가 하는 국민적인 인식이 있다. 조심스럽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부정선거론'을 주제로 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한 현실 인식을 못 하고 계시는 것 아닌지 국민적 우려가 크다. 망상 아닌지 염려하시는 분도 상당히 있다"라고 비판하며, "외국 언론에서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한 친위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평가할 정도"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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