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농업 비중이 큰 경북 지역에서는 후보들의 농업 공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주요 후보들이 내놓은 농업 관련 공약과 입장을 김경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통령 선거를 2주가량 앞두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또다시 농업 분야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남는 쌀을 사야 한다는 주장과 그럴 경우 재정 부담만 커질 뿐 쌀값 지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가 후보별로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5월 1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초청 1차 후보자 토론회)▶
"도대체 과잉 생산되는 쌀을 왜 더 생산하자고 유도해야 하는 것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5월 1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초청 1차 후보자 토론회)▶
"가끔씩 과잉 생산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경우는 정부가 사서 양곡 가격을 관리해 주자. (추가로) 대체 작물 지원 제도를 도입하자.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도입하면···"
이재명 후보는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쌀값 정상화를 공약으로 제시한 반면,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양곡관리법 관련 내용을 아예 공약집에도 담지 않았습니다.
농업이 주된 먹거리인 경북 북부 지역에선 대선 후보들의 농업 분야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면서, 농업을 미래농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5월 17일)▶
"농업을 경시하지 않는, 농업을 전략 안보 산업으로 인정하고 농업 종사자들을 공익에 기여하는 그런 점에 대해서 충분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공익직불금 확대와 농업인 퇴직연금제 도입, 농어업 재해 대응을 위한 국가 책임 강화, 햇빛·바람 연금 확대 등을 공약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중산층 자산 증식과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생활물가 부담 완화를 내세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5월 12일)▶
"농민들이 자신의 농산품을 제대로 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이런 농민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배추, 무 등 8대 노지작물과 사과, 배 등 5대 과수 품종의 수급을 안정화하고, 농축산물 유통 구조 혁신과 직거래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힘을 빼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부처 간 소관 분야 중복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4월 30일)▶
"존재의 사명이 퇴색한 부처는 통폐합하고, 업무가 중복되거나 옥상옥으로 지적받아 왔던 부처는 실무 위주로 개편하겠습니다."
현행 19개 부처를 13곳으로 통폐합하겠다는 구상인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산 관련 기능을 더해 '일차산업부'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권혁정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사무총장▶
"농촌의 기본 소득이 보장되고, 청년 세대들이 들어와서 정착할 수 있게끔 교육, 돌봄, 병원, 문화 등 인프라를 구축해 주면 좋겠습니다."
다만 후보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공약 가운데, 농업 관련 내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농업을 둘러싼 위기의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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