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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공약 '산불·APEC' 담았지만···"차별성은 실종"

엄지원 기자 입력 2025-05-20 17:55:00 조회수 4

◀앵커▶
대선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나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위기인데요.

산불 피해 복구,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등 지역 공약이 일부 제시되긴 했지만, 구체성과 차별성 면에서 아쉬움도 나오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가 붙고, 선거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공약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 탓에, 정책보다 정권 재편 구도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역 공약은 더욱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기자▶"
저희 대구·경북 관련해서 지역 공약 기억나시는 거 있으실까요?"
◀최운승 유권자▶
"그냥 크게 크게 밖에 잘 모르겠는데  공약보다는 지금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이슈가 많다 보니까···"

지역 공약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는 분야별 10대 공약 등이 게시돼 있지만, 지역별 공약 항목은 없어 유권자 스스로 후보자 누리집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 7대 공약, 김문수 후보는 TK와 부·울·경을 포괄한 영남권 5대 공약을 내놨는데, 두 후보자 모두 경상북도가 최우선으로 요청한 산불 피해 복구와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5월 13일, 대구경북선대위 출정식)▶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이 산불 피해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더 좋게, 더 멋있게 반드시 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공통적으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추진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5월 9일, 경주 경청 투어)▶
"APEC도 잘 준비해서 경주가 정말 지방 도시로 소멸의 위기를 겪는 게 아니라 새롭게 천년고도 그 찬란한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꽃피는···"

그 외 공약은 교통망 개선,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 낙동강 수질 개선 등 상당수가 후보 간 겹치고 지난 대선과 유사해 뚜렷한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그나마 이재명 후보의 '의과대학 설립'과 '상급종합병원 유치' 등 경북 지역 의료 격차 해소 방안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내용입니다.

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을 반복하거나 지역 공약 자체를 준비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새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하는 만큼 지역 현안의 공약화는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박찬우 경상북도 정책기획관▶
"새로운 산업, 양자산업이라든지 AI 쪽을 조금 그게 반영이 미흡한 거 같고요. 그리고 특히, 문화콘텐츠라든지 포스트 APEC 사업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지역에 맞게 공약화해 주는 것이···"

조기 대선이라는 제한된 일정 속에 유권자들의 선택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공약 검증이 더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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