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80주년, 한일협정 60주년이 됐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바람인 '진정한 사과'와 '일본 정부의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생존자는 이제 6명, 할머니들은 생의 마지막 대통령이 될지 모를 후보들에게 이 사안을 해결해달라고 말합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당한 치욕과 고통을 처음 입 밖으로 냈던 게 1993년입니다.
32년이 흐르고 대통령이 6차례 바뀌었습니다.
'사과받고 배상받고 싶다'는 평생의 염원은 아직 못 이뤘습니다.
◀이용수(97)/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희망을 걸고 괴로워도 참고, 울고 슬퍼도 참고, 참았는데… 다 죽기를 기다리는 대통령들이었는가…"
아흔일곱이 된 이용수 할머니는 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다음 대통령에게 간절하게 바랐습니다.
◀이용수(97)/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그래도 새로운 대통령이 되시는 분은 책임을 지고 우리 위안부 문제를 꼭 해결해 주십시오."
이미 우리 법원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여러 차례 일본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끝난 문제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와 학계도 새 정부가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이끌어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거나 제3자가 개입하는 '중재재판'에 회부하고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를 통해 구속력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서혁수/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
"피해 생존자가 우리 옆에 계실 때, 빠른 시간 내에 이 문제는 해결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단초를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마련해야 되고…"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234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은 6명의 평균 나이는 95.6세, 시간이 없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화면제공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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