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정중하게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5월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시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안을 수용하는 것과 관계없이 당은 또 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라며 "가령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이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단을 받은 당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제도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그리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의 쇄신 방안과 정치 개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것이 선행돼야 한동훈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표께 연락드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중이라도 한 전 대표나 홍 전 대표 포함한 당내 많은 인사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연락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여당과 대통령 사이의 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동안 미뤄왔던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대통령 관계'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당-대통령 분리'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당내 선거, 공천, 당직 등 주요 당무에 대한 개입을 금지한다"라고 밝혔고, '사당화 금지'에 대해선 "당내에 대통령 친위 세력 또는 반대 세력 구축을 용납하지 않으며 당내 민주주의 실현과 의원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정 협력'에 대해서는 "당과 대통령 간에 수직적·수평적 관계를 넘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장은 대선이지만 싸움의 본질은 보수 정당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