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점쳐지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쪽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이 후보가 절대 단일화는 없다면서 선을 긋고 있는데, 과연 막판 단일화가 성사될까요?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 속에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가 연일 언급됩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단일화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이 거의 매일 쏟아집니다.
5월 13일 대구를 방문한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도 없는 상태"라며 "차라리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 단일화하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5월 13일)▶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하셔도 좋을 것 같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단일화를 놓고 지지층 사이 견해가 달랐습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은 38%, 안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3%로 큰 차이 없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6%가 단일화를 찬성했고,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60%가 반대하는 걸로 나와 정당 지지층별로 차이가 극명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대등하게 싸워보려면 범보수 단일화가 필요하단 주장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5월 13일, MBC 100분 토론)▶
"이준석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 폭발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끝없이 구애 작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탄핵에 반대한 김문수 후보는 강성 보수 지지에 힘입어 후보가 됐기 때문에 이 후보와 결이 맞지 않아 단일화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이 후보가 보수 진영 1위를 목표로 정치 체급을 키우려 하고 있어서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5월 13일, MBC 100분 토론)▶
"이번에 본인이 완주함으로써 보수 우파 진영의 차세대 지도자로 거듭나겠다..그런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하루이틀 사이에도 판도가 요동치는 선거판에서 막판 보수 단일화가 성사될지 아니면 3강 구도가 그대로 이어질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관전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본 여론조사는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9%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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