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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1천 명 증가"···안동 청년 인구 '껑충'

김경철 기자 입력 2025-05-14 17:55:00 조회수 2

◀앵커▶
안동시 인구가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1,080명이나 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대 청년층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안동 지역 대학생들에게 학업 장려금 10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겁니다.

청년층 유입이라는 긍정적인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정착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통합해 2025년 새롭게 문을 연 국립경국대학교.

강의실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완연한 봄기운에 캠퍼스 곳곳은 들뜬 마음으로 활기가 넘쳐납니다.

이 학교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제 주민등록상 안동 시민이기도 합니다.

◀최원석 국립경국대 3학년▶
"안동에 옮기면 혜택이 많다 보니 (부산에서) 옮기게 되었습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고, 필요한 잡다한 것도 많이 사게 돼서 삶의 질이 좀 향상됐습니다."

◀조현진 국립경국대 4학년▶
"(주소 이전 혜택이) 100만 원으로 늘어나서 생활비에도 보태고, 대학 생활 때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행을 다니는데, 거기에 부모님 도움 안 받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4월 말 기준, 안동시 인구는 15만 3,973명.

한 달 만에 1,080명이 늘었는데, 역대 최대 증가 폭입니다.

안동시는 2024년부터 안동에 주소지를 둔 지역 대학생에게 1년에 학업 장려금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정책 효과가 인구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늘어난 숫자만큼 의미 있는 건, 유입된 인구 대부분이 20대 청년층이라는 건데요. 고령화된 안동시 인구구조에도 작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학업 장려금 신청 학생 가운데 35%인 1,750명은 타 지역에서 안동으로 전입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국립경국대 안동캠퍼스가 있는 용상동 인구가 649명 급증했고, 안동과학대가 있는 서후면과 가톨릭상지대가 있는 중구동 인구도 각각 116명과 72명 증가했습니다.

한때 인구 증가 원인이 산불 재난 지원금을 노린 꼼수 전입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안동시는 설명했습니다.

◀조경식 안동시 인구정책과장▶
"산불 지원금은 산불 발생일(3월 28일) 기준으로 주민을 지원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것과 관계없이 4월에 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전혀 관계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학생들이 졸업한 후, 안동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다시 떠날 가능성이 커 일시적인 반짝 효과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안동시는 바이오 생명 국가산단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출산과 주거 지원 정책도 강화해 청년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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