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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당 지도부 퇴진·한덕수 탈당하라"…원외 당협위원장들"비대위·선관위 퇴진하라"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5-10 18:42:17 수정 2025-05-10 19:09:51 조회수 1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교체한 당 지도부를 향해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5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중진 의원으로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로서 먼저 국민께 사과드린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서 안 될 일이 벌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치 주식 작전의 통정매매처럼,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이루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상 유례없는 파괴적 행위"라면서 "당 지도부의 만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다를 바 없다. 막장의 정치 쿠데타이자 절망적 자해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의 만행은 민주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당권을 염두에 둔 엽기적 권력 쟁취 시도이다. 무엇보다 당원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덕수 후보에게는 당장 탈당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도부가 그렇게 한덕수 후보의 경쟁력을 믿는다면, 한덕수 후보는 지도부와 친윤 세력과 함께 떠나달라"며 "왜, 지금, 꼭 우리 당이어야 하나? 다른 정당도 많다"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기간 최선을 다해 시너지를 만들고, 그다음에 단일화나 합당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재차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이 모든 사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비롯됐다"라며 "이제 더 이상 우리 당에 '친윤'이라는 세력이 발붙여서는 안 된다. 친윤 세력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떠나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영우, 조해진, 신지호 전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김종혁 원외 당협위원장 등 40여 명의 전직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당원 일동은 보도자료를 내고, "비대위는 위헌적 후보 교체를 즉각 멈추고, 비대위와 선관위는 전원 사퇴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밤 비대위는 고작 60여 명의 국회의원의 찬성을 기반으로 당의 공식적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비대위 계엄'을 선포했다"라며 "김문수 후보가 경선 당시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를 약속하며 경선의 정당성을 훼손한 것은 잘못이다. 그렇다 해도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된 후보를 군사작전 하듯 새벽에 갈아치우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당은 그 목적ㆍ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선언한 대한민국 헌법 제8조 제2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법령 또는 당헌 당규의 비상적인 상황에 대비하는 조항은 오직 비상적인 상황에만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멋대로 비상적인 상황을 규정하고 계엄을 선포하듯 이러한 조항을 악용한다면 그 효력이 상실될 뿐 아니라 거센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간밤의 '비대위 계엄'은 80여만 당원의 권리를 찬탈한 당내 쿠데타임이 명백하다"라며 "오늘의 폭거는 정당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정치사의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대위와 선관위는 '비대위 계엄'을 즉각 해제하는 한편, 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과 당원들에게 사죄하고 지금 당장 비대위와 선관위에서 전원 사퇴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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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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