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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쳐도 곱게 미쳐야", 한"북한도 이렇게는 안 해"…'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 맹비난 쏟아져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5-10 10:40:56 조회수 1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밤중 후보자 교체 결정에 홍준표, 안철수, 한동훈 등 경선 참여자들이 잇달아 맹비난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월 10일 자신의 SNS에 "하나가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하더니, 둘이 한밤중 후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한다"라며 "미쳐도 곱게 미치라"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써 한국 보수 레밍 정당은 소멸해 없어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만들어내는 길이 이제 저희가 실현해야 할 소명인 것 같습니다. 미국 안녕히 다녀오십시오"라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후보 교체 막장극을 강력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안 의원은 "부끄럽고 부끄럽고 참으로 부끄럽다. 참담하고 참담하고 너무도 참담하다"라면서 "후보 단일화는 이재명 독재체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 대선 승리를 위해 합리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 지도부는 당원들과 국민들이 잠든 한밤중에 기습 쿠데타처럼 민주적으로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를 취소하고, 사실상 새 후보를 추대하는 막장극을 자행하고 있다"라며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 정치공작극과 다름이 없다. 대선 패배주의에 따른 당권 장악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와 정당의 민주 절차를 무시한 불법 무도한 폭거"라며" 세계 민주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할 흑역사와 치욕의 날로 기록되고 말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안 의원은 "지금이라도 지금까지의 경선 과정을 인정하고, 정상적인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돌아가, 모두가 승복하고 힘을 합쳐 이재명과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달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월 10일 자신의 SNS에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나를 막으려고 한덕수 후보와 친윤들을 한 팀처럼 이용한 과오 있는 것 맞고,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고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 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 건지 설명이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냥 친윤들 입맛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분(한덕수)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않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 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 못한 총리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윤들은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랄 뿐,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던 것이다.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보수의 혁신 없이 승리는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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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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