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학교가 정책대학원 여성학과를 없애고 사회학과로 통합하겠다는 방침에 재학생과 여성학계, 지역 시민단체 등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명대학교 여성학과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구성원에게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 없이 여성학과 석사과정을 사회학과와 통합하려 한다며 이는 여성학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구조적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대학원에 여성학과 석사과정을 만들어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철학과 역사, 전통을 가진 여성학을 구조 개편 대상으로 삼은 학교 측이 전공자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계명대 정책대학원 여성학과는 지난 35년간 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성학 전공 교육을 맡아왔습니다.
계명대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폐지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에는 지역 시민단체 등 71개 단체와 재학생과 동문 등 1,905명이 참여했습니다.
이에 대해 계명대 관계자는 "정책대학원 여성학과는 최근 5년간 평균 등록률이 학기당 1~2명에 그쳤다"며 "정책대학원에 소속된 4개 학과의 등록률이 낮아 대학원 운영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책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과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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