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 그러니까 대구의 달성토성이 지어진 것과 비슷한 시기에 경산 지역에는 '압독국'이라는 고대국가가 있었습니다.
서기 2세기경, 신라에 복속돼 신라의 한 주로 편입된 곳인데요,
압독국이 있었던 지금의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신대부적 일대의 고대 유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개관을 앞둔 임당유적전시관 소식, 김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북 경산에는 기원전 2세기부터 4백 년 동안 압독국이라는 고대국가가 있었습니다.
압독국은 금호강 남쪽지역인 지금의 경산 임당동을 중심으로 토성을 쌓고 왕에 해당하는 수장이 군대와 지배계급 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서기 2세기에 신라에 복속됐지만, 압독국은 고유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후대의 발굴 조사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경산박물관은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7세기까지 압독국과 이후 압독주로 이름이 바뀐 경산의 고대 유물을 전시하는 '임당유적전시관'을 조성했습니다.
고대 압독국의 고분을 본따 만들어진 임당유적전시관 내부에는 실물 크기와 같은 고분과 부장품들이 재현돼 있습니다.
◀임상호 팀장 임당유적전시관▶
"압독국 최고 지배자의 무덤을 1 대 1로 재현한 것입니다. 실제 무덤은 조영동에 지금 복원되어 있고 지금의 이 전시물은 이 당시 지배자와 그다음에 순장자 그리고 같이 묻어 있던 어떤 유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또한 당시 지배자의 권위나 어떤 위세품들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압독국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시된 유물들은 신라의 영향을 받지만, 조리를 하다 불에 그을린 토기들을 비롯해 고대 압독국 특유의 형태를 갖춘 유물들을 통해 기원 전후 압독국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임당유적전시관은 또, 관람객들이 당시의 생활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압독국에서 발굴된 무덤 주인의 DNA 분석을 통해 얼굴을 재구성했고 관람객이 사진 찍어보면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보여줍니다.
한켠에는 고분 속 토기에서 나온 수산물과 꿩이나 두루미 같은 각종 식재료들도 보여줍니다.
전시관 곳곳에는 압독국 관련 동영상들이 상영되면서 고대 왕국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전시관 주변을 향하면 주변의 역사와 유적들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박장호 학예연구사 임당유적전시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그 압독국의 세계를 이렇게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저희가 만들었고요. 지금 여기 보이시는 마위지는 김유신 장군이 예전에 그 압량주의 군주로 왔을 때 그 병영 유적에서 훈련을 하다가 말들이 이렇게 그 물이 먹고 싶을 때 와서 이렇게 마셨다고 하는 지역이거든요."
임당유적전시관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22일부터 2천년 전 경산의 고대국가의 역사를 일반에 공개합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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