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구MBC NEWS

너도나도 '빅텐트' 염두에 두고 대선 도전?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5-02 18:56:26 조회수 1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5월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출마인데요.

여기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대선판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두 후보는 완주할 지도 미지수인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대결 구도 속에 이른바 '빅텐트'를 염두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보도에 권윤수 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경북대 강연을 위해 2일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선 출마 선언이 없었던 이 전 총리는 현재 공식 선언을 위한 실무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한 연대,  이른바 '반명 빅텐트'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선을 그었습니다. 

며칠 전 한덕수 전 총리로부터 연락을 받아 이목을 끌었던 이 전 총리는 국민의힘 깃발 아래에선 한 전 총리와의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제가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는 말씀은 여러 번 했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연대에는 가담할 생각이 없습니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빅텐트'라는 말이 꼬리처럼 따라붙습니다. 

국민의힘 비례 대표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적 토양이 두텁지 않아 완주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허은아/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4월 29일)▶
"정말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포기할 수도 있죠. 이 대선 과정은 그리고 또 누군가를 도와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의 마음가짐은 '끝까지 해보고 싶다라는 것이 제 마음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무소속으로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사실상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정치 행보로 보입니다. 

조기 대선을 불과 30여 일 앞둔 가운데 후보마다 정책과 철학, 비전 대신 '반 이재명'을 위한 연대와 빅텐트만을 도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이소영/대구대 사회학과 교수▶
"정책의 일관성도 전혀 없고, 정치적 진정성이나 철학도 없이 오로지 권력을 위한 연합이고, 야합이다. 너무나 극심한 정치공학적 계산에 기반한 행위들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릇된 국정 운영으로 조기 치러지는 대선이지만, 누군가는 몸집을 키우려고, 누군가는 세몰이하기 위해 대선판에 뛰어들면서 이번 대선이 자신만의 '세 과시용'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

  • # 대선
  • # 이낙연
  • # 허은아
  • # 빅텐트
  • # 후보
  • # 단일화
  • # 대선후보
  • # 조기대선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