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항 사회 대구MBC NEWS

경북 영덕 송이 66% 불타···"보상받을 길 없어"

장성훈 기자 입력 2025-05-06 17:55:00 조회수 3

◀앵커▶
이번 산불로 경북 영덕 송이 산이 60% 이상 피해를 입어 농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송이는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도 없고 정부 재난 지원금 지급 대상도 아니어서 피해를 농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송이 최대 산지인 경북 영덕군 지품면의 한 송이 산입니다.

불길이 휩쓴 산허리는 온통 새까맣습니다.

송이가 나는 소나무는 한 그루도 남지 않고 처참하게 불탔습니다.

어린 소나무 묘목도 불에 타거나 그을려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신두기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 
"엄청난 피해를 보니까 앞이 캄캄해요. 개인적으로 연간 4~5억 정도, 그러면 40~50년 계산하면 150~200억 정도."

여기에 소나무 묘목을 심어서 다시 송이가 나려면 최소 40~50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영덕의 송이 산은 모두 6천여 헥타르, 이번 산불로 66%인 4천 헥타르가 불탔고 올해만 6백여 농가에서 45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송이는 잘 가꾸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채취할 수 있어, 실제 피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돕니다.

여기에다 송이 같은 임산물은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도 없고 정부의 재난 지원금도 없어 피해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신두기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 
"보험을 넣으려고 10년 전부터 보험을 넣으려고 했어요. 보험을 안 받아줘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정부에서 해결을 해줘야 해요"

이렇다 보니 산불 피해 지원 특별법 등을 통해 송이 피해 농가에 대한 특별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현순 영덕군 산림과 산림경영팀장▶
"피해를 입은 송이 농가에 직접적인 보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임업 직불금의 예외적인 지급 규정이 마련되고 재해보험 가입 등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영덕의 송이 생산량은 연간 총 100톤 안팎으로 추산되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전국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 # 경북
  • # 영덕
  • # 지품면
  • # 송이
  • # 화재
  • # 피해보상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