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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로 한·중·일 3국 "2026년 매출 감소 예상"···중·일 타격 더 클 듯

도건협 기자 입력 2025-05-05 10:00:00 조회수 8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모두 2026년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025년 3월 31일~4월 15일 한국과 중국, 일본 매출 상위 1,000대 제조기업 303개사를 대상으로 '미 관세 정책 등에 관한 한·중·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의 품목별·상호 관세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내년도 매출액이 평균 4~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6년 평균 매출 감소 예상치는 한국 기업 -4.0%, 중국 기업 -6.7%, 일본 기업 -7.2%로 우리나라보다 중국과 일본 기업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기계 및 산업 장비가 12.2%, 중국은 철강 및 금속제품이 11.7%, 일본은 반도체·전자제품 10.4%로 각각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에 대응한 투자계획의 조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한국 기업은 '투자계획 변경 없음'(74.3%)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일본 기업도 61.4%가 '변경 없음'이라고 답했습니다.

중국 기업은 '변경 없음'(38.6%) 다음으로 '투자 확대'(28.7%) 응답 비중이 높았습니다.

한경협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고관세 압박에도 투자 확대를 고려하는 배경으로 대규모 정부 보조금에 기반한 전략기술 자립화 정책 지원,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묻는 질문에서(해당사항 모두 선택) 한국 기업 46.0%, 중국 기업 61.0%, 일본 기업 41.0%가 ‘원가 및 비용 절감’을 꼽아 세 나라 모두 해당 항목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투자 확대’ 응답은 한국 기업 11.0%, 중국 기업 17.0%, 일본 기업 21.0%로 일본 기업들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무역협정(RCEP, CPTPP, 한·중·일 FTA 등)이 미국 관세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 기업들은 동의 정도가 75.2점(100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 기업은 동의(38.6점)가 비동의(12.9점)보다 약 3배 높았지만, 일본 기업은 비동의(22.8점)가 동의(20.8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로 인한 대외여건 및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기업들은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우선순위는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정부에 '세금 감면'(한국 58.0%, 일본 41.0%), '재정 또는 보조금 지원'(한국 58.0%, 일본 39.0%), '관세 감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한국 46.0%, 일본 58.0%) 등을 희망했습니다.

중국 기업은 한·일과 다르게 '신시장 개척 지원'(60.0%)과 '관세 감축 외교 노력'(58.0%), 국내 산업 투자(47.0%) 순으로 정부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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