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질병·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무너진 신체 기능을 잘 회복해야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화 시대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재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데요. 삶의 질을 높이는 제3의 의학, 재활 치료에 대해 경북 권역 재활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남태우 과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좀 역설적이기는 합니다만 전쟁 속에서 의학의 발전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표현들이 있는데요. 재활의학의 시작도 전쟁하고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남태우 재활의학과 과장]
재활의 역사도 전쟁과 관련이 깊은데요. 20세기 초 1차 세계대전 중에 수많은 다친 군인이 있었고 치료 후에도 장애가 남아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군 병원에서 회복기 훈련을 추가한 것이 재활의학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군인의 부상 후유증을 치료하는 것이 재활 치료의 시초였다면요. 현대에 와서는 이 재활 치료가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알아볼 텐데요. 그 전에 교수님 재활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어떤 선구자 같은 인물이 있었다면서요?

[남태우 재활의학과 과장]
재활의학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하워드 러스크 박사가 있는데요. 하워드 러스크 박사는 재활의학이 치료 의학과 예방의학에 이은 제 3의 의학이라고 재창하였고요.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최적의 신체적, 감각적, 지능적, 심리적, 사회적 수준을 최대로 향상시키고 유지시키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재활의학은 다른 의학 분야와 다르게 환자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그리고 장애 이후에 삶의 질을 중시하는 전인적인 포괄적 전인 치료를 지향하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재활의학이 발전한 사회적 배경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제1, 2차 세계대전을 겪고 나서 경제성장을 통해 수요가 많아지게 되었고요.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급성기 질환 생존율이 증가해서 재활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중요성이 더 대두되고 있습니다.

(구성 강형배)